저는 대구에 사는 처녀예요....^^
티비를 잘 보지 않는데...우연히..집에 켜놓은 티비를 보게 되었어요..
"휴먼스토리 피아노" 맞나요? ^^
뭐에 빠져든건지...저두 모르게...그 자리에 주저앉아 끝까지 다 보았답니다..

제게는...2년 만난 남자칭구가 있는데요..
그 칭구가...안동에 살아요...

처음에 만날땐...대구에 살구 있구..직장도 대구에서 다니구..
안동에...가게 될꺼란 생각은 조금도 못했어요..
1년정도 만났을때쯤..안동에 계신 부모님 일을 함께 하게 되었다며..
훌쩍 안동으로 가버렸어요...

지금은...저희 나이가...서른하나...서른둘...결혼을 앞둔 나이라..
어른들께선 결혼을 내심 기다리고 계시지만..

제가...안동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남자칭구와 다투기도 엄청 다투구요..
아직도...서로...합의점을 찾지 못했어요...

대구에서 삼십일년을 살면서...대구를 떠난다는 생각을 해보질 못해서...
어쩌지...어쩌지...답도 없는 고민들만 해온거 같아요...

그런데...오늘..정현님을 보면서...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어요..
그리고...나도....저렇게...나이들고...저렇게 늙고...저곳에서 살면 좋겠다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시청했답니다...^^

안동엔 아무도 없다고..안동엔...내가 할수 있는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던 제가...정현님께서...나도...안동에서 가족을 만들수 있다고..나도
안동에서 멋진일을 할수 있다고...생각을 바꿔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에고고....너므 찡찡~~ 하소연을 했네요...^^;;

남자칭구도...안동 남자라...고지식하고....안동에 집이 있는데 무슨..고택체험이냐 하겠지만..남자칭구를 쫄라서....꼭 한번 수애당에 놀러가겠습니다..

저두...예쁜 한복이랑..유기농 아침...주실꺼죠...^^